“딱 봐도 뭐가 잘못된지 알겠다”…‘일본 국기’ 의자 놓은 명문대, 중국 발칵

중국의 한 유명 대학이 행사에서 의자를 일본 국기와 비슷하게 장식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 위치한 우한대학의 사진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사진에는 원형의 붉은 스티커가 붙어 있는 흰색 의자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대학 측이 신입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의자가 ‘일본 국기’을 연상케 한다며 비난했다. 일부는 대학이 “일본을 숭배한다”고까지 했다. 더욱이 올해는 중국 인민 항일 전쟁과 세계 2차 대전에서 승리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였다.

한 네티즌은 “명문 대학이 기본적인 정치적 감수성조차 없다니 실망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학교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 학교 망신이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아이가 봐도 이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잘못됐다는 정말 아무도 몰랐을까” “누가 봐도 일본 국기를 연상케하는데” 등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대학 측은 다양한 색상의 옷을 입은 학생과 교수진이 대학의 영어 약자인 WHU와 대학 설립 연도인 1893년도를 나타내는 패턴에 맞춰 몸을 정렬하도록 안내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깊이 사과한다”며 “앞으로 세부 사항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더 엄격한 기준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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