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내야 문제 해결” 김하성, 탬파베이 떠나 애틀랜타 유니폼 입는다…애틀랜타, 200만 달러 연봉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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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일(한국시간) 기존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공시 됐다. 영입 의사를 밝힌 애틀랜타로 이적해 새로운 빅 리그 생활을 시작한다. 애틀랜타는 올해 김하성의 잔여 연봉 200만 달러를 부담한다. 내야 강화를 위해 멀티 플레이어인 김하성 영입에 나섰다. AP뉴시스

김하성이 2일(한국시간) 기존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공시 됐다. 영입 의사를 밝힌 애틀랜타로 이적해 새로운 빅 리그 생활을 시작한다. 애틀랜타는 올해 김하성의 잔여 연봉 200만 달러를 부담한다. 내야 강화를 위해 멀티 플레이어인 김하성 영입에 나섰다. AP뉴시스

‘코리안리거’ 김하성(30)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는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기존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공시된 뒤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 의사를 밝힌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MLB) 스몰마켓인 탬파베이는 효율적인 구단 운영을 위해 김하성과의 이별을 선택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어깨 수술을 받아 재활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탬파베이는 내야진 강화를 위해 김하성 영입에 나섰다. 

재활을 마친 김하성은 지난 7월 빅 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또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종아리와 허리를 차례대로 다쳐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설상가상 허리 염증까지 발생해 지난달 21일엔 부상자 명단(IL)에 다시 오르기까지 했다.

올 시즌 김하성의 연봉은 1300만 달러다. 탬파베이는 고액 연봉을 받는 김하성이 계속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결국 최종 웨이버공시를 결정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일 “김하성의 짧고, 실망스러운 탬파베이에서의 시간이 끝났다”고 전했다.

김하성. AP뉴시스

김하성. AP뉴시스

김하성은 탬파베이 소속으로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1 등의 성적을 올렸다.

애틀랜타로 향하는 김하성은 이로써 MLB 3번째 팀에서 뛰게 됐다.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 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은 그의 두 번째 MLB 계약이었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에 속한 팀으로 2일까지 올해 138경기에서 62승76패(0.449)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음 시즌을 대비해 김하성 영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올 시즌 잔여 연봉인 200만 달러를 부담한다. 기존 탬파베이와 계약 상 김하성의 2026시즌 연봉은 1600만 달러다. 해당 계약엔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김하성이 해당 조항을 활용할 확률은 현재 상황에서 높지 않다. 애틀랜타는 1600만 달러를 지불하면서 김하성을 2026시즌에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하성이 마주할 내야 경쟁은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된 닉 앨런은 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 역할을 맡은 그는 128경기에서 타율 0.222, OPS 0.534 등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주전 2루수로 나서고 있는 오지 올비스는 138경기에서 타율 0.236, OPS 0.658을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애틀랜타는 불확실한 내야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격수와 2루수 수비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김하성을 영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ESPN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 최정상급 수비력을 보였다. 3루수로도 뛸 수 있어 많은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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