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모즈타바, 전쟁 끝난뒤에 등장할것…첫 접촉은 푸틴”

2 days ago 13

티레=AP 뉴시스

티레=AP 뉴시스
최근 치러진 부친 장례식을 포함해 올 3월 취임 뒤 공개 석상에 전혀 등장하지 않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이 끝난 후에야 모습을 드러낼 거라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8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암살 가능성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타스는 이날 익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미국·이스라엘과의 군사 충돌이 계속되는 한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란 정부는 상황이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모즈타바는 그 후에야 대중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또 “전쟁과 보안상의 이유로 그는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모즈타바가 전쟁이 끝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장 먼저 접촉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란 소식통은 타스에 “러시아는 우리와 가까운 국가”라며 “최고지도자가 외국 정상과 처음 접촉하게 된다면 이는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나 회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이란의 오랜 우방국으로 꼽힌다. 푸틴 대통령은 3월 모즈타바 취임 직후 해외 정상 중 가장 먼저 그에게 축전을 보냈다. 당시 모즈타바가 러시아로 비밀리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앞서 전쟁 첫날인 올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숨지면서 모즈타바는 3월 8일 후임으로 선출됐다. 공습 과정에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진 모즈타바는 취임 직후 대독 형식의 메시지만 발표해 신변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4~9일 국장으로 치러진 부친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란 안팎에선 모즈타바가 은둔을 이어가면서도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는 적극 관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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