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나프타 확보…'2.7만t'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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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3.30 16:40 수정2026.03.30 16:40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인해 비닐의 핵심 원료 '나프타'의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비닐 수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사진=한경DB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인해 비닐의 핵심 원료 '나프타'의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비닐 수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사진=한경DB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나프타 수출 통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국내 민간 기업이 러시아산 나프타를 들여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중동전쟁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사례를 보고했다. 산업부는 민간 기업이 러시아산 나프타를 수입하는 데 성공했고, 산업부와 외교부가 함께 추가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도 공장 가동 유지를 위해 자체 영업망을 활용해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미국의 전쟁 이전 국내 월평균 나프타 사용량이 400만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확보된 물량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은 중동 사태로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대체 공급망 물꼬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를 시작으로 계약 지원 및 운임·조달비 지원,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업계의 추가 물량 확보를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나프타 수요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77%가 중동산에 집중되어 있어 중동 정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미국 측과 협의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에 대해 달러 외 결제가 가능하고 2차 제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업계에 관련 내용을 신속히 전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는 외교부와 함께 추가 확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급 상황에 따라 도입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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