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수감…촬영한 군인도 2주
현지 매체 “명확한 정책 없어”
레바논 남부에서 성모 마리아상의 입에 담배를 물리는 듯한 행위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군 교도소행 처분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타임즈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의 마론파 기독교인 마을 데벨에서 벌어진 종교 모독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성모 마리아상의 입에 담배를 꽂는 행위를 한 병사엔 징역 21일, 이 장면을 촬영한 병사엔 징역 14일 처분을 각각 내렸다. 이번 사건 조사는 해당 지역 작전을 담당했던 제162 사단장인 사기브 다한 준장이 지휘해 이같은 조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군은 종교와 예배의 자유를 존중하며, 모든 종교와 공동체의 성지와 종교적 상징물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또, “작전 지역에 진입하기 전에 병사들에게 종교 시설과 상징물에 대한 처신 규정을 정기적으로 명확히 교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전쟁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종교적 마찰을 최소화하고, 국제사회의 비판과 종교 간 갈등 확산을 차단하려는 조처로 보인다. 이스라엘 국방군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주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으나, 실제로는 몇 주 전 데벨 마을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부터 이란의 편에서 참전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무력 공방을 벌여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접경한 북부 국경지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국경 넘어 레바논 남부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은신처와 공격 배후가 될 수 있는 가옥과 건물 등을 초토화하고 완충지대를 구축해왔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재산을 파괴하거나 약탈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거나 군인들 스스로가 올렸던 여러 사례 중 하나다. 데벨은 지난달 한 군인이 예수상을 부순 곳이며, 군용 굴착기가 태양광 패널을 파손하기도 했다. 예수상 훼손에 연루된 두 군인은 전투 임무에서 배제되고 징계받았으며, 태양광 패널 관련 사건은 현재 조사 중이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기독교를 존중한다고 강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간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공격하거나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스라엘과 기독교 공동체 간 관계가 얼어붙고, (이스라엘 정부의) 명확한 정책 부재가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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