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중동 구단에 쩔쩔매다니" 세계가 놀랐다... 알 힐랄, 맞불 놓고도 '초박빙' 명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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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알 힐랄전 페널티킥 실축 후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유럽 최강으로 통하는 명문 구단도 고전할 정도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강호 알 힐랄이 국제무대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알 힐랄(사우디)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H조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1-1로 비겼다.

중동 구단의 저력을 뽐냈다. 알 힐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우승(15회)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맞불을 놓고도 무승부를 거뒀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 등에 따르면 이날 점유율은 52대 48로 큰 차이가 없었고, 슈팅 수는 레알 마드리드가 19대 13으로 근소 우위였다.

전반 34분 레알 마드리드는 곤살로 가르시아(21)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41분 후벵 네베스(28)에 동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후반 추가시간 페데리코 발베르데(27)의 페널티킥은 야신 부누(34)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알 힐랄곽 경기서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사우디 구단의 뛰어난 경기력에 세계가 놀랐다. 영국 'BBC'는 "네베스와 전 라치오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살렘 알도사리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알 힐랄이 세계 명문과 경기에서 밀리지 않는 걸 선보였다"고 평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데뷔전은 실패로 끝났다. 알 힐랄을 상대로 단지 희망의 빛만 보여준 정도"라며 "시모네 인자기 신임 감독 체제의 알 힐랄은 승리 기회까지 잡을 뻔했다. 스페인 강호에 맞서 잠재력을 선보였다"고 치켜세웠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알 힐랄전에서 증명한 셈"이라며 "분명 이번 맞대결은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한 출발을 알린 경기였다. 알론소 시대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데뷔전에서는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2023~2024시즌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사상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끈 알론소 감독은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서 첫선을 보였다. 인터밀란(이탈리아)을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견인한 인자기 감독도 클럽월드컵 1라운드가 알 힐랄에서 첫 공식경기였다.

후벵 네베스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감기로 결장한 킬리안 음바페를 제외하곤 주전 선수들을 선발로 대거 내세웠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티보 쿠르투아 등 기존 주축과 앞으로 핵심으로 활약할 딘 하위선,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스타팅에 포함됐다.

유럽 명문 구단 못지않은 알 힐랄의 라인업도 막강했다. 첼시와 나폴리에서 활약한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 맨체스터 시티와 FC바르셀로나 등에서 수준급 측면 수비수로 인정받은 주앙 칸셀루 등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조1위가 유력한 두 팀의 1차전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클럽월드컵 H조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알 힐랄을 비롯해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파추카(멕시코)가 포함되어 있다.

알 힐랄 선수들이 발베르데의 페널티킥을 막은 야신 부누(주황색 유니폼)를 둘러싸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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