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최대 약 1790억 원을 벌 수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클럽월드컵에서 수익이 커질수록 카레라스 영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클럽월드컵에서 오래 살아남을수록 전력보강도 수월해진다. 신화뉴시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미국에서 진행 중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은 쏠쏠한 이적자금 확보처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전력보강이 절실한 터라 클럽월드컵에서 최대한 많은 상금을 타내야 한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3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클럽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벌써 4310만 유로(약 69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정상 프리시즌 투어를 클럽월드컵으로 대체한 셈이지만 수익은 훨씬 크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미국 투어에서 3차례 친선경기를 통해 거둔 수익은 1324만 유로(약 212억 원)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이미 여름이적시장에서 지출한 이적료를 회수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 참가에 앞서 딘 후이센(스페인·5800만 유로·약 928억 원), 프랑코 마스탄투오노(아르헨티나·4500만 유로·약 720억 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잉글랜드·700만 유로·약 112억 원)의 영입에 도합 1억1000만 유로(약 1760억 원)를 썼다. 아놀드의 경우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지만, 종전 소속팀 리버풀(잉글랜드)와 계약이 30일에 만료되는 탓에 조기계약해지를 명목으로 이적료를 지불했다.
클럽월드컵에서 오래 살아남을수록 전력보강의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일 유벤투스와 16강전에서 승리하면 1216만 유로(약 195억 원), 8강전에서 승리하면 1945만 유로(약 312억 원), 4강전을 이기면 2770만 유로(약 443억 원)를 벌 수 있다. 우승시 930만 유로(약 149억 원)가 주어진다. 토너먼트에서 6881만 유로(약 1098억 원)를 벌 수 있고, 조별리그까지 포함하면 1억1191만 유로(약 1790억 원)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클럽월드컵 이후 벤피카(포르투갈)의 왼쪽 풀백 알바로 카레라스(스페인) 영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카레라스의 몸값은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 기준 3500만 유로(약 560억 원)에 이른다. 벤피카의 판매가는 4800만 유로(약 768억 원)다. 클럽월드컵에서 이길 수록 전력 강화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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