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의 신임 교황 레오 14세가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에서 처음에는 3위를 차지했으나 점차 득표를 늘려 4차 투표 때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일본 교도통신은 바티칸 소식통을 인용해 레오 14세가 마지막 4차 콘클라베에서 전체 133표 중 105표(78.9%)를 얻어 교황으로 최종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애초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인 이탈리아 출신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보수 성향의 에르되 페테르 추기경(헝가리)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1차 투표에서는 에르되 추기경이 1위, 파롤린 추기경이 2위를 차지했다. 레오 14세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4차 투표에서 선출에 필요한 89표를 훌쩍 넘는 105표를 획득해 교황으로 낙점됐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