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간호사 없는 수술실…AI휴머노이드가 집도의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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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복지 레지던트·간호사 없는 수술실…AI휴머노이드가 집도의 보좌했다 업데이트 : 2026.09.17 18:29 닫기 [삼성서울병원 담낭절제술 시연회 가보니]‘한국형 아르파-H’ 과제 중간 성과 발표국립암센터와 레인보우·에이딘로보틱스 등작년 컨소시엄 ‘오케스트라’ 꾸려 개발 착수 오남기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가 휴머노이드 수술 보조 로봇과 함께 담낭절제술을 시연하고 있다. 통상 3~4명의 의료진이 보좌하는 수술이지만, 이날 시연에서는 로봇들이 이를 대신했다. [삼성서울병원] “그래스퍼(집게).”담낭 절제술 시연이 한창인 수술대에서 오남기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가 지시하자 왼편 로봇이 트레이를 훑었다. 무작위로 섞인 도구 중 그래스퍼를 시각 데이터로 식별한 뒤 손잡이 방향까지 맞춰 오 교수에게 건넸다.“따라와.”오 교수가 기구를 모의 복강 안으로 밀어 넣자 이번엔 오른편 로봇이 움직였다. 한 손으로 담낭 조직을 터지지 않을 만큼 미세한 힘으로 당겨 시야를 확보하고, 다른 손의 복강경 카메라로 기구 끝을 쫓았다. 모의 복벽의 구멍은 볼펜 굵기 수준. 로봇은 구멍을 지렛대 삼아 외측 팔을 반대로 움직이는 ‘원격 중심 회전(RCM)’ 기술로 피부 손상 없이 임무를 수행했다.오 교수가 건네받은 가위로 담낭관을 자른 뒤 “가져가”라고 명령해 기구를 회수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여 분. 염소 간 조직에서 담낭이 깔끔하게 떨어져 나왔다. 통상 전공의와 간호사 3~4명이 에워싸는 수술대 주변에는 집도의 외에 아무도 없었다.지난 16일 공개된 이 수술 보조 로봇은 정부가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한국형 아르파-H(KARPA-H)’ 과제의 중간 성과다.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국립암센터,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 등이 컨소시엄 ‘오케스트라(ORchestra)’를 꾸려 지난해 개발에 착수했다.이창현 K-헬스미래추진단 프로젝트 매니저(PM)는 “기존 수술 로봇이 의사의 손동작을 원격으로 대신하는 기구라면 이 로봇은 보조 인력의 빈자리를 채우는 인공지능(AI) 조수”라며 “AI가 수술실 상황을 스스로 보고 듣고 이해한다”고 말했다.핵심은 수술실을 ‘서지컬 데이터 팩토리’로 바꾼 것이다. 정용기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집도의가 스마트 안경을 쓰고 수술하면 센서가 손끝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기록한다”며 “이를 ‘환부 상태-필요한 도구-의사의 다음 동작’으로 세분화해 AI에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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