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500평 규모 조성
리버풀대·UCL 등 노하우 적용
세계첫 5대 핵심소재 통합운용
로봇이 시약을 계량하고 인공지능(AI)이 실험 결과를 분석해 다음 실험 조건까지 스스로 정하는 '움직이는 실험실'이 이화여대에 들어선다.
2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이대 산학협력관에 500평 규모의 오픈액세스 자율실험실(SDL)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가연구소인 이화여대 멀티스케일 물질·시스템 연구소(IMMS)는 국내 대학 자율실험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만들어진다. 또 세계 최초로 금속-유기 골격체(MOF)·키랄 나노입자·초이온 전도체·전도성 고분자·키랄 초분자 어셈블리 등 5대 핵심 소재를 통합 운용하는 자율실험실이다. 배터리·소재 연구에 필수적인 '드라이룸'도 30평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 실험실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이 지켜보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여 실험하는 실험실이라는 점"이라며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사람 개입 없이 실험을 설계·수행·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실험을 스스로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율실험실은 사람 연구자가 며칠에 걸쳐 진행하던 신소재 탐색 시간을 대폭 앞당길 전망이다. 연구자들은 실험 물질의 무게를 재는데 일과 시간의 대부분을 쓰는데, AI가 이 시간을 줄인다면 실험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연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학생이 전 과정에 참여하고 시행착오를 바로잡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지난 4월 자율실험실 선도기관인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리버풀대를 탐방해 운영 노하우를 수집했다. 오는 20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자율실험실 산학연 협의체 출범식 및 산학연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자율실험실 운영 현황 및 성과,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IMMS는 자율실험실 설치를 시작으로 △극고온·극저온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미래형 반도체 개발 △차세대 2차전지 기술 개발 △저비용 수소 기술 개발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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