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이 늘어 카지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나승두 연구원은 "지난달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입도객은 21만5000여명을 기록했다"며 "올 1월(12만1000여명)보다 약 78%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15%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대두됐던 2017년 초 수준"이라며 "올해 3월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와 같은 콘텐츠 효과, 제주도 국제선 항공 노선의 점진적 확대, 단체 크루즈 운항 재개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 증가는 제주 드림타워 호텔 및 카지노 운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며 "특히 카지노 방문객 및 드롭액(고객이 칩과 맞바꾼 금액)은 꾸준히 우상향 중이며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월간 카지노 매출액이 400억원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에는 우리나라의 소비심리 회복과 연휴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 여행) 여행객도 함께 반등할 것으로 나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롯데관광개발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여행객 증가에 따른 호텔·레저 산업 수요 확대, 아웃바운드 여행객 반등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까지 삼박자 호황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란 점에서 차별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