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한 달여 만에 피해 사실 알아 축소 늑장 대응했다”
21일 오후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에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회원 수는 3400여 명에 달했다. 이 카페는 지난달 말 롯데카드 해킹 사고가 알려진 후인 이달 2일 개설됐다. 롯데카드는 18일 297만 명의 고객정보 약 200GB(기가바이트)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고 발생 후 한 달이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고객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피해 사례를 모아 전문 로펌과 연계해 공식 집단소송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해 고객들은 “롯데카드는 보안 관리 능력이 부재할 뿐 아니라 축소·늑장 대응 논란도 있다”며 “부정 사용 사례는 아직 없다고 설명하지만 해외 결제나 ‘키인 거래(단말기에 카드번호와 정보를 직접 입력해 결제하는 방식)’에서는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실제 롯데카드는 유출 내용에 대해 “암호화된 정보”라며 심각성을 낮게 평가하다가 금융당국의 조사로 개인정보 유출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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