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번 타자로 복귀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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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 두 개 이상 안타를 때린 것은 지난 12일 LA다저스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친 이후 5경기 만이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0.249(357타수 89안타)로 약간 올랐다.
시즌 초반 연일 맹타를 휘둘렀던 이정후는 6월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서 타율이 2할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붙박이 1번타자로 계속 나섰던 타순도 최근에는 하위 타선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날은 1번 타자로 돌아왔다. 이정후가 1번 타자를 맡은 것은 지난달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이정후는 이날 토론토 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상대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행운의 2루타가 나왔다. 베리오스의 2구째 92.4마일(약 148.7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쪽으로 가는 평범한 뜬공이 됐다.
이때 토론토 좌익수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타구 위치를 찾지 못하고 공을 떨어뜨렸고 그 사이 이정후는 2루까지 안착했다. 이정후의 시즌 20번째 2루타로 기록됐다.
이정후는 곧이어 터진 엘리엇 라모스의 좌전 적시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아 시즌 50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후 두 타석에선 범타에 그쳤다. 3회초에는 83마일(약 133.6km)짜리 슬러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초에는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이정후는 5-7로 뒤진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가운데 상대 왼손 구원투수 저스틴 브룰의 바깥쪽 스위퍼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브렛 와이즐리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송구 플레이가 진행되는 동안 2루까지 파고들었지만 아웃됐다. 2루심은 처음에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정이 뒤집어졌다.
이정후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우완 구원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94.5마일(약 152.1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타구속도 104.8마일(약 168.7km)에 이르는 강습타구를 날렸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토론토에 6-8로 패배, 최근 5연패에 빠졌다. 52승 48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비 레이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