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손흥민 빠진 토트넘에 대승...통산 20번째 1부 우승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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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4-28 오전 8:38:45

    수정 2025-04-28 오전 8:45:00

리버풀의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리버풀이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EPL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을 5-1로 크게 이겼다.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짓자 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된 뒤 아르네 슬롯 감독과 주전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25승 7무 2패 승점 82를 기록, 남은 정규리그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승점 67을 기록 중인 2위 아스널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리버풀이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우승을 이룬 것은 구단 역사상 20번째다. 아울러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끌던 2019~02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정상에 올랐다. 1992년 지금의 EPL이 출범한 이후에는 두 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역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 디비전(1부리그) 최다 우승팀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클롭 감독의 뒤를 이어 리버풀을 지휘한 아르네 슬롯 감독은 조제 모리뉴(2004~05시즌·첼시), 카를로 안첼로티(2009~10시즌·첼시), 마누엘 페예그리니(2013~14시즌·맨시티), 안토니오 콘테(2016~17시즌·첼시)에 이어 EPL 역사상 부임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다섯 번째 감독이 됐다. 특히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EPL 우승 사령탑에 된 것은 최초다.

반면, 올 시즌 최악의 행보를 이어가는 토트넘은 리버풀 우승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순위는 16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 19패(11승 4무)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EPL 출범 이후 구단 한 시즌 최다 패배(1993~94, 2003~04) 타이기록이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남겼다. 정규리그 4경가 남은 상황에서 1패만 더 하면 구단 역대 EPL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그나마 강등권인 18위와 승점 차이가 16점이나 나기 때문에 2부리그 추락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은 이날도 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공식전 4경기(EPL 3경기·유로파리그 1경기) 연속 결장이다. 대신 도미닉 솔랑케,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날카로움이 크게 떨어졌다. 유로파리그 4강전을 대비해 주전 상당수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트리며 반전드라마를 쓰는 듯 했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솔랑케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반격은 훨씬 거대하고 매서웠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불과 4분 뒤인 전반 16분 루이스 디아스가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전반 24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4분에는 코디 학포의 추가골까지 더해 전반을 3-1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리버풀의 간판스타 모하메드 살라가 골맛을 봤다. 살라의 EPL 통산 185번째 골이었다. 이집트 출신의 살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세르히오 아게로(184골)를 제치고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리버풀은 후반 24분 토트넘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의 자책골까지 더해 5-1 대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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