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트와이스·캣츠아이…빅시 런웨이가 케이팝을 사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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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토리아시크릿[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빅토리아 시크릿의 런웨이를 케이(K)팝이 지배하고 있다. 2024년 블랙핑크의 리사, 지난해 트와이스에 이어 올해는 캣츠아이가 메인 퍼포머로 이름을 올렸다. 케이팝 가수들이 3년 연속 이 무대에 서게 됐다.하이브, 게펜레코드에 따르면 캣츠아이는 18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2026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출연해 메건 더 스탤리언, 테이트 맥레이, 메건 모로니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2024년 쇼가 부활한 이후 이어진 ‘케이팝 선호 흐름’을 케이팝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탄생한 글로벌 여성 그룹이 이어받는 모양새다.사진제공│빅토리아시크릿리사와 트와이스, 캣츠아이로 이어지는 세 팀의 공통된 경쟁력은 음악과 안무, 스타일링을 짧은 호흡의 무대 안에 압축하는 역량에 있다. 리사는 솔로 무대에서도 강렬한 퍼포먼스와 표정 연기로 공간을 꽉 채우고, 트와이스 역시 눈에 띄는 비주얼과 경쾌한 안무로 시선을 붙잡는다. 캣츠아이 또한 서로 다른 개성을 정교한 군무로 엮어내는 데 탁월하다. 노래를 들려주는 동시에 카메라에 잡힐 만한 명장면을 만드는 데 특화된 팀들이다.대중음악과 패션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패션쇼가 잇달아 케이팝 가수를 찾는 배경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시청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케이팝 고유의 무대 문법‘을 꼽는다. 가수에게 주어진 시간은 몇 분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모델의 워킹과 의상 노출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별도의 멘트 없이 공연 자체만으로 분위기를 장악하고 관객을 붙잡아야 하는 특수한 환경에서 도입부부터 마무리까지 동선과 표정, 제스처를 철저히 계산하는 케이팝 식 퍼포먼스가 최적의 대안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사진제공│하이브·게펜 레코드쇼가 끝난 후에도 이들이 펼친 무대의 여운은 콘텐츠로 이어진다. 올해 행사는 유튜브와 브랜드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된다. 무대 전체뿐만 아니라 특정 순간이 숏폼 등 짧은 영상으로 재가공되어 확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덕분에 팬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빛나는 순간을 찾아보고 공유하며 브랜드로까지 자연스럽게 관심을 확장한다. 가수의 팬덤이 패션쇼와 브랜드로 유입되는 마케팅 통로가 활짝 열리는 것이다.관련 업계는 눈에 띄는 볼거리를 만드는 아티스트의 무대 역량과 이를 전 세계로 순식간에 확산시키는 팬덤의 힘이 결합해 케이팝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고 진단한다. 빅토리아 시크릿 무대가 거듭 증명하듯, 케이팝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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