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장이지만 구조 복잡
"가입시 고객 적합성 따질 것"
KB국민은행이 지수연동예금(ELD) 약관을 손질해 특정 상품에 한해 가입 대상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ELD 판매가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강화된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기조에 선제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달 13일부터 개정된 'KB 스타 지수연동예금' 특약을 시행한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가입 대상 조항이다. 그동안 ELD 상품의 경우는 가입 자격에 사실상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개정으로 '개별 상품(회차)의 수익구조·운용조건 기타 합리적 사유에 근거해 가입 대상을 부득이 제한할 필요가 있는 경우 개별 회차 상품설명서 등을 통해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문구가 새로 담겼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특정 회차의 위험도나 운용구조에 따라 가입 대상을 선별할 수 있는 약관상 근거를 갖추게 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회차마다 상품의 구조가 다른 만큼 이번 개정을 통해 리스크가 좀 더 큰 상품의 경우 소비자보호를 더 두텁게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LD는 예금자보호 대상에 포함되는 원금보장형 예금 상품이다. 다만 기초지수의 움직임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구조여서 같은 ELD라도 회차마다 손익구조가 제각각이다. 특히 지수가 미리 정한 구간을 벗어나는 '녹아웃'이 발생하면 기대했던 수익 대신 최소 수익률만 받는 경우가 많다. 중도 해지 시에는 수수료가 부과돼 사실상 원금이 줄어들 수도 있다. 원금보장이라는 외형과 달리 실제 상품구조는 단순하지 않은 만큼 향후 필요시 가입 단계에서부터 고객 적합성을 따지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치는 ELD 판매가 빠르게 불어나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예금 대신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에 ELD 판매액은 2023년 2조2372억원에서 지난해 12조3338억원으로 급증했다.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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