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가 리오넬 메시(10번)의 영입을 추진 중인 사실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시가 클럽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모습. 사진출처|FIFA 페이스북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의 차기 행선지로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급부상했다. 놀라운 접촉에 나선 팀은 토트넘(잉글랜드) 주장 손흥민(33)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 알아흘리다.
프랑스 유력매체 ‘레퀴프’는 7일(한국시간) “사우디 알아흘리가 12월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 만료될 메시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양측은 협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만약 메시가 알아흘리 유니폼을 입는다면 ‘영원한 맞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인생 마지막 ‘메호(메시+호날두) 대전’을 펼칠 수 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했던 메시의 다음 스텝은 전 세계 축구계의 공통된 관심사다. 인터 마이애미에 잔류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는데 최근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메시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을 바라본다.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힌 적은 없으나 2022년 카타르에서 수확한 월드컵 타이틀 수성을 누구보다 바라는 그이다. 일각에선 메시가 월드컵 출전을 위해 ‘경기력 유지’를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큰 무대로 일시 복귀하는 그림을 그린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 과정에서 메시가 우선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연장을 하고, 연말 유럽 빅 클럽으로 6개월 가량 임대 이적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몇몇 유럽 매체들의 보도가 최근 나왔는데 사우디가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사우디 축구의 경쟁력이 확인된 계기가 있었다. 알아흘리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를 제패했고, 알힐랄이 클럽월드컵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앞서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는 세계 빅5에 해당한다”고 말한 바 있고, 이번에 결과로 입증됐다.
장차 월드컵 개최까지도 희망하는 사우디는 자국 프로페셔널리그을 널리 알리려 한다. 이미 쟁쟁한 지구촌 슈퍼스타들을 흡수한 상황에서 메시까지 끌어들인다면 수익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 과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펼쳐쳤던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메호 대전’이 사우디에서 열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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