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간판스타 대미안 릴라드(34)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남은 플레이오프 출전은 물론 다음 시즌까지 활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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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한 밀워키 벅스의 대미안 릴라드가 부축을 받으면서 코트를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AFPBBNews |
밀워키 구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릴라드가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릴라드는 지난 2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024~25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출전했지만 1쿼터 도중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이 없었는데도 혼자 쓰러졌다. 부축을 받으면서 코트 밖으로 이동한 릴라드는 곧바로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아킬레스건 파열이었다.
밀워키는 이날 인디애나에 103-129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날 패배보다 릴라드의 부상 소식은 팀 입장에선 더 뼈아픈 소식이었다.
ESPN은 “MRI 검사 결과 부상의 심각성이 확인됐다. 올 시즌은 안타깝게도 막을 내리게 됐다”며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2025~26시즌 출전도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릴라드는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188cm 단신이지만 뛰어난 슈팅 능력과 돌파력, 패스 능력을 자랑한다. 최정상급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손꼽힌다.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더불어 최고의 3점슈터로 인정받고 있다.
2019~20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절 시즌 평균 30득점을 올리기도 했던 릴라드는 우승반지를 위해 2023~24시즌 밀워키 벅스로 팀을 옮겼다. 야니스 아테토쿤보에게 에이스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도 정규리그 58경기에 나와 평균 24.9점 7.1어시스트 4.7 리바운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릴라드는 올 시즌 오른쪽 종아리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약 한 달 동안 공백기를 가졌지만 플레이오프에 맞춰 코트로 복귀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우승 반지의 꿈은 다시 뒤로 미뤄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아킬레스건 부상은 회복한 뒤에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릴라드가 다음 시즌 복귀하더라도 얼마나 예전 기량을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릴라드가 빠진 밀워키는 위기에 놓였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아테토쿤보 홀로 외롭게 싸워야 한다.
밀워키는 최근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계속 부상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아테토쿤보가 허벅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올해는 릴라드가 탈이 났다. 지금 상황이라면 3시즌 연속 1라운드 탈락은 불가피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