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체 피스피스스튜디오가 기업가치 약 3000억원을 목표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최대주주의 자사주 소각 카드까지 꺼내 드는 등 ‘상장 완주’를 위해 배수진을 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다음달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9000~2만1500원, 예상 시가총액은 2693억~3048억원이다. 한때 시장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넘봤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다.
이 회사는 2018년 선보인 ‘마르디 메크르디’가 국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같은 기간 40.6% 급감했다. 전체 매출 대부분이 단일 브랜드에 쏠려 있다는 점도 우려하는 대목이다.
상장 직후 물량 부담도 만만치 않다. 유통 가능 물량이 40.98%로 다른 기업공개(IPO) 기업과 비교해 높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 지분 절반 이상에 보호예수를 걸지 않았다. 창업자인 박화목 대표는 상장 6개월 뒤 보유 주식 약 51만 주(지분율 3.59%)를 회사에 무상 증여하고 1년 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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