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를 4-1로 격파했다.
이로써 전날(2일) 1-2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5연패 사슬을 끊어낸 LG는 21승 12패를 기록, 단독 1위를 사수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SSG는 16패(15승 1무)째를 떠안으며 하루 만에 5할 승률이 붕괴됐다.
LG는 투수 임찬규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중견수)-손용준(지명타자)-구본혁(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SSG는 최지훈(중견수)-최준우(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신범수(포수)-김수윤(3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3회말 구본혁의 우중월 안타와 홍창기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2루수 김성현의 포구 실책, 김현수의 중견수 플라이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오스틴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문보경, 박동원이 각각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SSG는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임찬규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6회초에는 1사 후 최지훈(중전 안타), 최준우(볼넷)가 출루했으나, 최정이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침묵하던 SSG는 7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한유섬, 박성한의 볼넷과 김성현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대타 오태곤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단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대타 라이언 맥브룸이 6-4-3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에도 SSG는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LG는 5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88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1패)을 챙겼다. 이어 김진성(0.1이닝 무실점)-김강률(홀, 1.2이닝 무실점)-장현식(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문보경(3타수 1안타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오스틴(4타수 1안타 1타점), 박동원(4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날 1군 데뷔전을 가진 손용준(3타수 1안타)은 4회말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다.
SSG는 7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김광현(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4실점 0자책점)은 분전했지만, 수비 및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1승)째를 떠안았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