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LS마린솔루션, '대규모 유증'에 8% 넘게 급락…저가 매수 기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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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31 07:00 수정2025.05.31 07:00

[마켓PRO] LS마린솔루션, '대규모 유증'에 8% 넘게 급락…저가 매수 기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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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해저 케이블 포설선 미래로호. /사진=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 해저 케이블 포설선 미래로호. /사진=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시공업체인 LS마린솔루션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급락했습니다. 시장에선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유증이 해저케이블 사업의 성장성을 뒷받침할 것이란 이유에서죠.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 주가는 지난 27일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전까지 8%가량 급락했습니다.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커진 탓이죠.

LS마린솔루션은 최근 2783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금액은 시가총액(5831억원)의 47%에 달합니다. 유증 발표 이후 기관 투자사가 대거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36억원어치 순매도했죠.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4억원, 22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우려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상증자로 늘어난 자본금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확보하고 사업을 확장할 경우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해저케이블 등을 시공하는 LS마린솔루션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전액을 신조선 발주 대금으로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부터 2028년 사이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CLV(Cable-Laying Vessel) 신규 발주에 사용할 예정이죠. CLV는 장거리 자립형 송전망 구축용 핵심 장비입니다.

SK증권은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가 해저케이블 사업의 성장성을 뒷받침해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LS마린솔루션은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후 해저케이블 건설 수주 확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죠.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해 시장 의구심이 불거지던 와중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며 "주식 가치 희석보다는 신성장동력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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