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투자고수들, 두산에너빌리티·삼성전자 집중매집…이유는

1 day ago 5

입력2025.05.02 11:31 수정2025.05.02 11:31

[마켓PRO]투자고수들, 두산에너빌리티·삼성전자 집중매집…이유는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마켓PRO]투자고수들, 두산에너빌리티·삼성전자 집중매집…이유는

수익률 상위 1%인 투자고수들이 주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전자를 집중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단타 투심'이 몰렸던 정치테마주는 여럿 덜어내는 분위기다.

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개장 한 시간 동안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개장 한 시간 동안 주가가 5.01% 빠졌지만 매수세가 몰렸다.

[마켓PRO]투자고수들, 두산에너빌리티·삼성전자 집중매집…이유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30일 시장 기대 대비 부진한 올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7486억원, 영업이익 1425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60.2%나 감소한 수치다. 석탄발전소, 담수화 설비 등 과거 대형 프로젝트들이 종료되며 실적 감소가 발생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2분기부터는 원자력, 가스터빈 등 고수익 성장사업 비중이 증가해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고수들은 실적 실망에 따른 하락세를 저점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는 삼성전자였다. 이 종목은 이날 장 초반 1.08% 하락했지만 매수세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빙산론'에 내리막을 탔다.

이날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최근 1분기 실적을 두고 "메모리와 파운드리의 추가적인 이익 악화가 일단락됐다"며 "투자자들이 바닥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의 현재 주가에서 하방 경직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추세적 주가 상승의 계기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최악'은 지났지만 아직 상승 가도를 달리기엔 불확실성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증권가에선 최근 주가 수준이 각종 불확실성을 상당폭 반영했다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한달간 약 6.8% 내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를 포함한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현 주가가 우려 요소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양대 대형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순매도 4위였다. 브이티와 하이브는 각각 순매수 3·4위였다. 한화시스템이 뒤를 이었다.

산일전기(순매수 7위), 일진전기(순매수 11위), LS일렉트릭(순매수 12위), 가온전선(순매수 17위) 등 전력인프라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투자고수들은 이날 알테오젠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현대로템, HD현대중공업 등이 뒤를 이었다.

[마켓PRO]투자고수들, 두산에너빌리티·삼성전자 집중매집…이유는

한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정치테마주로 주가가 올랐던 오리엔트정공은 순매도 8위였다. 전날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깨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심(USIM) 해킹 사태로 주가가 하락한 SK텔레콤은 순매도 17위였다. 반사이익을 예상해 올랐던 KT가 순매도 19위로 뒤를 이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