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훌쩍 넘는 자금을 끌어 모으며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 가산금리 역시 마이너스(-) 조건을 달성하는 등 우호적인 조달 환경을 입증하며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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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항공) |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진행한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6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만기별로 보면 800억원을 모집하는 2년물에 2380억원, 1200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2250억원이 각각 몰렸다.
이번 회사채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오는 16일 발행될 예정이다.
모집액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자금이 몰리면서 금리 수준도 우호적으로 형성됐다. 모집액 기준 예상 가산금리는 2년물 마이너스(-) 9bp(1bp=0.01%p), 3년물은 마이너스(-) 8bp 수준으로 파악된다. 당초 대한항공은 2·3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금리 밴드로 제시한 바 있다.
가산금리가 마이너스 조건에서 형성된 만큼 향후 조달 비용에 대한 부담도 한결 덜어내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한항공의 수요예측 금리 조건을 두고 국내 최초이자 최대 항공운송기업으로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안정적인 방어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재 및 노선 경쟁력에 기반하여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나항공 편입 이후에도 팬데믹 이전 대비 상당폭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양호한 재무융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밴드 하단 베팅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크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우수한 시장 대응력에 기반해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 역시 마이너스 금리로 무난한 흥행을 거두게 된 핵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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