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투지주, 회사채 최대 4000억 조달…부동산PF 부담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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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AA-’ 신용도 기반 2·3년물 총 2000억 발행
수요예측 결과 따라 최대 4000억까지 증액 가능
증권 자회사 배당수익 안정적…PF 건전성 부담 지속

  • 등록 2026-06-18 오후 6:25:04

    수정 2026-06-18 오후 6:25:04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AA'급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AA-)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배당수익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건전성 부담과 자회사 지원 부담은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내달 2일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만기)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SK증권이 맡았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수요예측은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투지주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우수한 신용도와 금융지주회사로서 자회사에 대한 구조적 후순위성이 함께 반영된 결과다.

한투지주는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운용사, 부동산신탁사, 벤처캐피탈(VC) 등을 자회사로 보유한 금융지주회사다. 영업수익은 대부분 자회사 배당금수익으로 구성돼 있으며 배당금수익이 이자비용과 판관비 등 경상비용을 커버하는 구조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상위권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효율적인 비용구조, 발행어음 관련 이자마진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약 1조7000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 1.8%를 기록했다.

다만 그룹 전반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부담 요인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을 중심으로 국내 부동산PF와 해외 부동산 관련 투자를 보유하고 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경기가 저하되며 그룹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되기 시작했다"며 "특히 비증권 자회사의 부실 PF 정리에 시일이 소요되며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회사 지원 부담 확대도 재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윤 애널리스트는 "자회사에 대한 증자 및 지원 규모가 확대되며 외부차입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주 차원의 자본확충과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에 따른 이익 누적 효과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개선되고 있으나, 대여금과 지급보증 등 실질적인 자회사 지원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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