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찾는 젤꾸족에 동대문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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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 찾는 젤꾸족에 동대문 북적

입력 : 2026.06.28 17:35

젤리슈즈 20년만에 다시 유행
유명 브랜드 제품 6만원 안팎
동대문서 꾸미면 1만~2만원
나만의 신발 만들수있어 인기

서울 동대문 부자재상가 한 매장에서 손님들이 젤리슈즈를 꾸미고 있다.  문소정 기자

서울 동대문 부자재상가 한 매장에서 손님들이 젤리슈즈를 꾸미고 있다. 문소정 기자

"4월부터 성수동 못지않게 젊은 사람이 많이 오는 거리가 됐어요."

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추억의 신발' 젤리슈즈가 여름철을 앞두고 다시 인기를 끌며 서울 종로구 동대문신발도매상가와 부자재상가에 2030 젊은 세대가 몰리고 있다. 신발을 구매한 뒤 부자재상가에서 '젤꾸(젤리슈즈 꾸미기)'를 하는 것이 새로운 쇼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 25일 정오께 동대문신발도매상가 골목 곳곳에서는 20·30대 손님들이 투명한 젤리슈즈를 신중하게 신어보고 있었다. 신발도매상 김 모씨(63)는 "원래는 소매상인과 중장년층이 한가롭게 보고 가는 가게였는데, 얼마 전부터 2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까지 젊은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며 "토요일에는 거리가 꽉 찰 정도로 사람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동대문시장이 '젤꾸'의 성지로 떠오른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유명 브랜드의 젤리슈즈는 신발 가격이 6만원 안팎, 파츠도 개당 7000원 수준이지만 동대문에서는 신발 1만~2만원, 파츠는 개당 2500~3000원이면 살 수 있다.

동대문신발도매상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부자재상가 5층은 파츠를 고르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바구니에는 리본과 꽃, 진주 모양의 파츠가 수북이 담겨 있었고, 젤리슈즈 위에 하나씩 올려보며 조합을 고민했다. 양발에 파츠 4~5개를 고르니 총 1만9000원 정도. 딸과 함께 상가를 찾은 전 모씨(51)는 "20년 전 젤리슈즈 유행과 다른 점은 파츠를 달아 신발을 직접 꾸밀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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