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면 행운”…파리 명물 ‘달리다 흉상’ 성추행 논란에 ‘거울 갑옷’ 입혔다

1 hour ago 5

파리시 수백만원 들여 복원 작업, 보름만에 또 표면 색상 벗겨져 Paris Secret 인스타그램 luzlibrevent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의 명물인 가수 달리다의 청동 흉상이 수백만 원을 들여 복원된 지 불과 보름 만에 가슴 부분만 다시 금빛으로 변했다.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을 믿는 관광객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1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파리시는 지난달 25일 몽마르트르 달리다 광장에 설치된 달리다 흉상의 표면의 색상을 복원했다.오랜 세월 관광객들이 흉상의 가슴을 만지면서 표면이 벗겨져 금빛으로 번들거렸고, 보수 작업에는 약 3000유로(약 490만 원)가 투입됐다.하지만 새 단장을 마친 뒤 흉상의 가슴을 만지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보수 작업을 마친지 약 보름 만인 지난 10일께부터 또다시 가슴 부위에서 금빛 광택이 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luzlibrevent 파리시 역시 복원 당시부터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표면 복원에 대해 “보수 작업 당시 일시적인 조치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달리다는 1950~1980년대 프랑스를 대표했던 가수 겸 배우로 1962년부터 1987년 사망할 때까지 몽마르트르에서 생활했으며, 파리시는 그의 사망 10주기인 1997년 옛 자택 인근 광장에 조각가 아슬란이 제작한 흉상을 세웠다.이후 관광객들 사이에서 흉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퍼졌고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가슴에 손을 대고 인증샷을 찍는 일이 반복되면서 유독 가슴 부분만 눈에 띄는 황금 색상을 띠게 됐다.관광객들에게는 하나의 ‘행운 의식’처럼 자리 잡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일부의 시선은 엇갈린다. 일부 여성단체와 녹색당 소속 정치인들은 여성의 신체를 동의 없이 만지는 행위를 관광 관습으로 소비하는 것 자체가 “남성 우월주의적이고 모욕적”이라고 비판해 왔다.조형물 보호 주장한 예술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바라봐라”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는 한 예술가가 흉상의 가슴을 가리는 흰색 코르셋을 일종의 ‘갑옷’처럼 입히기도 했다. 갑옷(?)에는 여러 개의 거울과 함께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며 자신을 바라봐라”는 문구가 적혔다. 가슴을 만지려는 사람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보도록 만든 것이다.유럽에서 이 같은 논쟁이 벌어진 것은 달리다 흉상만이 아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몰...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