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냐 친미냐… 美 선거개입 논란 속 브라질 대선 충돌[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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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블루타이드’ 분수령 ‘친중-반미’ 룰라, 10월 4선 도전… 보우소나루는 ‘친트럼프-강경보수’ 지지율 43% 대 40%로 사실상 동률 페루-칠레 등 중남미 우파 물결… 최대 좌파 집권 국가 대선에 이목 두 후보 모두 ‘부패 스캔들’ 취약…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결”로 불려 미-아르헨티나 선거 개입 논란도 게티이미지뱅크 올 10월 4일 치러질 브라질 대통령 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되며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강성 좌파 성향으로 ‘반미 친중’ 외교 노선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81)이 집권 노동자당(PT) 후보로 확정돼 4선 도전에 나선다. 우파 성향의 중남미 대표 ‘친트럼프’ 인사로 통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45)이 야당 자유당(PL) 후보로 맞선다. 이번 브라질 대선은 중남미의 우파 연쇄 집권 흐름을 가리키는 ‘블루타이드(Blue tide)’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최근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에서 연이어 우파 정권이 들어선 가운데,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의 대선 결과가 국제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룰라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할 경우 브라질은 멕시코 등 좌파 성향 정부와 연대해 ‘돈로주의’를 표방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행보에 견제구를 날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우소나루 의원이 승리하면 남미 대륙에서 거대한 우파 연합 전선이 구축될 전망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두 후보 모두 브라질 국민의 극심한 거부 반응에 직면했다”며 이번 선거가 차악의 후보를 택하는 방향으로 흐를 거라고 전망했다. 부패 혐의로 수감 이력이 있는 현직 대통령과, 쿠데타 혐의로 가택 연금된 전 대통령 아들의 맞대결이라는 것. 미국, 아르헨티나 등 외국의 선거 개입 시도가 어느 때보다 거세지만, 정작 브라질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수감 이력 룰라 vs 부패 의혹 보우소나루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은 세대부터 경제, 복지, 치안까지 다양한 요소에서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현대 정치사를 상징하는 원로 정치인이다. 2003∼2010년 두 차례 대통령을 지낸 뒤 2022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꺾고 12년 만에 대통령궁으로 돌아왔다. 이번이 네 번째 임기 도전이자 일곱 번째 대선 출마다. 집권 1, 2기에는 빈곤층 대상 조건부 현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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