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병원체는 아직 미검출…매개 모기만 예년보다 조기 확인
“집 주변 고인 물 제거·긴팔 착용”…서울시 개인 방역수칙 당부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매개 모기가 서울에서 예년보다 1~2주 일찍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경보가 잇따라 발령된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일 지난 3월 30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모기를 채집·분석한 결과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평년보다 약 2주, 뎅기열 등 해외 유입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는 약 1주 빨리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체 모기 발생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감염병 매개 모기의 출현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채집된 모기에서는 말라리아와 뎅기열, 일본뇌염 등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처럼 매개 모기가 조기에 출현한 해에는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이 증가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지속적인 감시와 선제적인 방제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앞서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17일 일본뇌염 경보, 22일 말라리아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매개 모기 감시와 병원체 검사를 지속하고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관계기관과 즉시 정보를 공유해 방역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집 주변 화분 받침대와 빈 용기 등에 고인 물을 제거하고 정화조와 집수정의 유충 방제, 방충망 점검 등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외 활동 시에는 긴팔·긴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 방역수칙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 후 오한이나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지 2년 이내인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모기 감시와 감염병 발생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집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야외 활동 시 긴팔 착용과 기피제 사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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