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하반기 목표로 홍콩 법인 설립…첫 해외 진출

3 hours ago 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메리츠증권이 홍콩에 첫 해외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채권과 대체투자 등 양질의 자산을 발굴해 본사의 투자은행(IB) 및 세일즈앤트레이딩(S&T)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메리츠증권 CI.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CI. (사진=메리츠증권)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홍콩 현지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홍콩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연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설 법인은 현지 투자처 발굴과 거래 중개, 해외 딜 소싱 등 브로커리지 업무에 집중한다. 본사의 핵심 수익원인 IB와 S&T 부문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 구성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미 초대 법인장 내정을 마쳤으며, 본부장급을 포함한 핵심 전문 인력 채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조직은 법인장을 포함해 한 자릿수 인원으로 기틀을 잡을 계획이다.

이번 홍콩 법인 설립은 메리츠증권의 첫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해외 거점이 없었던 곳은 메리츠증권이 유일했다. 이미 경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과 중소형 증권사 상당수가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인 상황에서, 메리츠증권 역시 해외 시장 영토 확장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메리츠증권이 첫 해외 진출지로 홍콩을 고른 배경에는 뛰어난 수익성과 자본시장 환경 변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올 상반기 자산운용과 리테일 분야의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5140억 원,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501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 변화로 IB 부문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9% 감소한 817억원에 그친 만큼 이번 홍콩 법인 설립을 계기로 IB 수익성 반등을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