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품귀에… 애플, 中 CXMT 칩 사용 협의

10 hours ago 4

美규제 틈새 노려 ‘범용 반도체’ 검토 현실화 땐 삼전-하이닉스 영향 우려 ⓒ뉴시스 최근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품귀 현상으로 원하는 만큼 빠른 속도로 메모리를 공급받지 못하는 미국 애플이 중국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범용 칩을 공급받기 위한 초기 협의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현재 애플은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에서 아이폰과 맥북 맞춤형 메모리를 공급받고 있다.WSJ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중국 내 판매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CXMT와 공급 계약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이를 위한 백악관의 승인도 기대하고 있다.CXMT는 올 6월 미국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 기업으로 지정한 ‘1260H 목록’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애플 같은 미국 기업은 CXMT와 사양 협의 등 각종 기술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이에 애플은 주문형 반도체가 아니라 CXMT가 이미 생산 중인 범용 반도체를 구매해 가격을 협상하는 방식으로 규제의 틈새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통제 관련 자문 전문 로펌 ‘에이킨검프’의 케빈 울프 변호사 또한 WSJ에 애플이 CXMT의 기성 제품, 즉 범용 메모리 칩을 사용하거나 가격 협상을 하는 것은 미국의 규제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애플과 CXMT가 계약을 맺으면 세계 메모리 시장을 선도해 온 국내 반도체 업계의 협상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 CXMT는 현재 15∼1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급 공정에서 DDR5와 LPDDR5X 메모리를 대량 생산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SK가 생산하는 최첨단 12나노급 제품엔 미치지 못하지만 기술력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중국 상하이 증시에 입성한 CXMT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666억 위안(약 14조 원)을 단숨에 조달하며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미국 휼렛패커드(HP), 대만 에이수스 등 각국 PC 생산업체 또한 메모리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CXMT의 메모리 칩을 탑재하고 있다. 뉴욕=곽도영 특파원 now@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