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레드에 광고 본격 도입…출시 2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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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4 07:48 수정2025.04.24 07:48

사진=메타 제공

사진=메타 제공

메타가 자사 SNS ‘스레드’에 광고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광고 매출 감소에 대항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메타는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스레드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메타가 스레드에 광고를 전면 개방한 것은 2023년 7월 출시한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메타는 앞서 지난 1월부터 일부 미국 및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광고 게재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메타는 “우리는 사용자 및 광고주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더 배우며 스레드에서 광고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스레드에 광고를 전격 허용해 광고 매출 감소세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메타는 전체 매출의 97.6%를 광고에서 냈다. 하지만 시장분석기관 모펫네이선슨은 미·중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며 메타의 온라인 광고 매출이 올해 최대 70억달러(약 10조원)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그동안 메타의 광고 ‘큰손’이었던 중국 e커머스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시 당시 ‘X(옛 트위터)의 대항마’를 자처했던 스레드는 지난 1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3억2000만명을 넘겼다. 아직 인스타그램(24억명)과 페이스북(30억7000만명)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스레드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광고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앞서 아담 모세리 메타 인스타그램 및 스레드 총괄은 지난해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스레드 광고 도입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광고가 올해 큰 성장 동인이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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