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공개만으론 '만년 저평가'…이사회 책임강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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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 국내 주식 명단 공개만으론 '만년 저평가'…이사회 책임강화가 관건 업데이트 : 2026.11.01 17:50 닫기 日 저평가社 63% 3년째 제자리공시 확대 정책 실효성 지적에도쿄거래소, 이사회 이행 점검 우리나라보다 먼저 상장기업에 기업가치 개선을 요구한 일본에서도 기업가치 향상은 요원하다. 저평가·저수익성 기업 10곳 중 6곳은 지난 3년간 기업가치가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단순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 명단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는 기업가치 제고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다이이치라이프 자산운용경제연구소가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스탠더드 시장 상장사 2903곳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PBR 1배 미만·자기자본이익률(ROE) 8% 미만이던 기업 중 올해 3월에도 같은 상태에 머무른 비율은 63%에 달했다. 기업가치 개선 정책의 성과가 일부는 있었다. 하지만 저평가 해소 효과는 일부 기업에 집중됐다. 저PBR·저ROE 기업은 2023년 1115곳에서 올해 969곳으로 줄었고, 전체 시가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합산 PBR은 1.23배에서 1.62배로 상승했다. 그러나 기존 저PBR 기업 중 PBR 1배 이상으로 올라선 비율은 27.2%에 그쳤다. 이사회 중심의 공시 확대를 추진했음에도 상당수 기업의 저평가를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 이 같은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근 일본은 단순 공시 확대에서 벗어나 계획의 구체성과 이사회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공시 갱신 날짜와 기관투자자 접촉 희망 여부를 공개하고, 개선 계획 상태가 '검토 중'인 기업이 명단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을 6개월로 제한했다. 한국 역시 일본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이사회가 기업가치 개선의 책임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공표 대상 기업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저평가된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가치 개선의 핵심은 무조건적인 주주환원보다 효율적인 자본배분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대표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여러 수단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헀다. 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에, 성장성이 낮은 기업은 주주환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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