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는 인공지능(AI)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등 AI 반도체 그룹 전체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30일(현지시간) CNBC 프로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기술기업들이 점점 더 많은 컴퓨팅을 필요로 하고 있고 추론 작업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AI 반도체 기업들의 목표 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7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다. 이는 전 날 종가보다 약 14%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분석가들은 “새로운 블랙웰 제품 주기에서 프로세서와 네트워킹 메모리 모두에서 하반기에 상당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트럼프정부가 중국전용 AI칩인 H20의 대중 수출을 규제하면서 예상못한 50억달러의 손실과 재고 부담을 안았으나 이달초 미정부가 대중 수출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중국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엔비디아보다 주가가 더 많이 올라 47% 상승한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도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AMD에 대해서도 목표 주가를 121달러에서 18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들은 ″중국 시장 제품 재출시로 하반기에 AMD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생겼다”며 여전히 핵심 클라우드 고객의 수요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추세로 엔비디아가 가장 큰 수혜를 보지만, AMD 역시 Mi350 제품 주기를 중심으로 하반기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브로드컴 역시 강력한 AI지출, 주로 프로세서보다는 네트워킹 관련 지출 수요로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브로드컴의 목표 주가를 270달러에서 33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가보다 13%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브로드컴도 올해 28% 이상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