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갚아도 어쩔 수 없어”…美 성인 28%, 식료품값 카드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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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로연령 성인 28.3%가 신용카드로 식료품을 구입한 뒤 대금을 전액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식료품과 공과금 같은 기본 생활비를 신용카드에 의존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근로연령 성인 4명 중 1명 이상은 식료품을 카드로 산 뒤 결제대금을 전액 갚지 못했고,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에서도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10일(현지 시간) 마케팅 기업 옴니센드의 소비자 설문조사를 인용해 물가 부담이 미국 가계의 소비와 재정 상황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활비 모자라 카드 썼다”…저축 깨고 가족에게 빌리기도옴니센드는 지난 3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소비자 4200여 명을 대상으로 소비 행태를 조사했다. 미국에서는 1075명이 참여했다.미국 응답자의 30%는 최근 3개월 동안 식료품이나 공과금 등 필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했으며,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을 알면서도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구나 가족에게 돈을 빌렸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할부 결제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18%, 다른 목적으로 모아뒀던 저축을 꺼내 썼다는 응답은 17%였다.옴니센드의 전자상거래 전문가 마티 바우어는 “각 가정이 비상용으로 남겨뒀던 재정적 수단이 점점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신용이나 대출에 의존하면서도 지출에 비해 충분한 가치를 얻지 못한다고 느끼면 가격을 올리는 기업에 대한 신뢰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료품도 카드로…근로연령 성인 4명 중 1명 전액 상환 못해미국 비영리·초당파 싱크탱크 어번연구소(Urban Institute)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어번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웰빙 및 기본욕구 조사’ 결과를 지난달 공개했다. 조사에는 미국 성인 1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8~64세 근로연령 성인은 7500여 명이었다.조사 결과 근로연령 성인의 34.9%는 신용카드로 식료품을 구입한 뒤 결제일에 대금을 전액 상환했다. 반면 19.6%는 최소 결제금액만 냈고, 8.7%는 최소 결제금액조차 매번 내지 못했다고 답했다. 두 응답을 합치면 28.3%로, 근로연령 성인 4명 중 1명 이상이 식료품을 카드로 산 뒤 대금을 전액 갚지 못한 셈이다.특히 최소 결제금액조차 매번 내지 못했다는 비율은 2023년 7.1%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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