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외국인 매출이 40%… 글로벌 스토어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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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온·오프라인 연계(O4O)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거점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글로벌 스토어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며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18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개점 후 50일 만인 이달 13일 기준 누적 거래액 70억 원을 넘어섰다. 이 중 외국인 구매액은 약 30억 원으로 전체의 40%를 웃돌았다. 특히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외국인 구매 비중은 평균 56%를 기록했으며, 9일에는 66%에 달했다.

브랜드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인기 브랜드 10위권에 진입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패션 외에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위찌’와 컬러렌즈 큐레이션 플랫폼 ‘폰피쉬’는 외국인 구매 비중이 내국인을 넘어섰으며, 뷰티 카테고리로는 유일하게 인기 브랜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 일대에 팝업 스토어와 플래그십 매장이 밀집해 있어 방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핵심 관광지로 꼽힌다”며 “기본적인 방문객 모수가 크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인 매출 비중도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집객 효과는 온라인 플랫폼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고, 신규 회원 수도 두 배가량 늘었다.

해외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온라인 할인 행사도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전 세계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스토어에서 진행 중인 할인 행사 ‘몬스터 세일’은 행사 사흘째인 16일 기준 거래액이 전년 상반기 행사 대비 486% 증가했다. 이벤트 페이지 일평균 순방문자 수(UV) 역시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거래액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는 무신사가 일본 현지에서 오프라인 접점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지난 4월 ‘2026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해당 팝업 행사 기간 무신사 스탠다드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약 170% 증가하며, 글로벌 스토어 론칭 이래 월 거래액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주효했다. 무신사는 글로벌 커머스 국가 대항전 ‘엑스더리그’와 협업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키짱’ 등 현지 인플루언서 3명이 셀러로 나서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상품을 소개하고, 이를 글로벌 스토어 캠페인 페이지와 연계해 구매를 유도했다. 그 결과 몬스터 세일 개시 후 3일간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의 일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전월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의 상품 기획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이 시너지를 내며 단기간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일본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 중심의 O4O 전략을 적극 활용해 K-패션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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