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만졌다가 사망?”…日엑스포서 맹독 거미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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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 [뉴시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 [뉴시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에서 맹독을 지닌 외래종 레드백 거미가 잇따라 발견돼 방문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관람객용 테이블에서 알집까지 발견되면서 주최 측은 긴급 경고와 함께 퇴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 레드백 거미, 얼마나 발견됐나

복부에 붉은 무늬가 특징인 외래종 레드백 거미. 일본 오사카 엑스포 현장에서 잇따라 발견돼 방문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동아일보

복부에 붉은 무늬가 특징인 외래종 레드백 거미. 일본 오사카 엑스포 현장에서 잇따라 발견돼 방문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동아일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4월 이후 행사장에서 레드백 거미가 70건 이상 목격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9일에는 관람객용 테이블에서 알이 든 둥지가 발견돼 불안을 키웠다.

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등에 붉은 줄무늬가 있는 거미를 발견하면 절대 맨손으로 잡지 말라”며 “방역업체가 퇴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안내했다.

■ 독성은 얼마나 위험한가

오사카시 보건의료국에 따르면 레드백 거미는 대체로 공격성이 크지 않아 일부러 건드리지 않으면 잘 물지 않는다. 그러나 독성을 지니고 있어 물릴 경우 국소 통증, 구토, 발열 등 전신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특히 영유아와 고령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만약 물렸다면 즉시 상처 부위를 씻고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日 전역으로 번진 맹독 거미

레드백 거미는 일본 토종이 아닌 외래종으로, 1995년 오사카 항만에서 처음 발견됐다. 호주 화물에 섞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아오모리·아키타현을 제외한 45개 광역 지자체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며, 겨울에는 따뜻한 장소에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 반응 엇갈려

한편 온라인에서는 “엑스포 현장에서만 70건이 보고됐다면 실제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내거나 “이미 학교나 공공장소에서도 20년 넘게 발견돼 온 거미라 특별할 게 없다”는 시각이 엇갈렸다.

■ 엑스포 관람객 수는 증가세

지난 4월 개막한 오사카 엑스포는 12일 기준 누적 방문객 수가 1854만 명을 돌파했다. 초반 하루 10만 명에 못 미쳤던 관람객 수는 이달 6일 20만 983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는 오는 10월 13일 폐막한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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