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더 오른다, 3배로 베팅”…스페이스X 차익실현 서학개미, 다시 반도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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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더 오른다, 3배로 베팅”…스페이스X 차익실현 서학개미, 다시 반도체로

입력 : 2026.06.28 19:37

전주 속슬에 1조규모 베팅
스페이스X 7000만弗 매도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 직후 대거 매수에 나섰던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다시 투자 방향을 인공지능(AI) 반도체로 빠르게 바꾸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속슬(SOXL·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이었다. 순매수 규모는 6억2767만달러(약 9639억원)로 1조원에 육박했다.

이 ETF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속슬에 이어 서학 개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마이크론(3억125만달러), 라운드힐 메모리 ETF(2억849만달러), 인텔(1억3406만달러)로 집계됐다. 순매수 상위 4개 종목이 모두 반도체 관련 자산이 차지한 것이다. ‘라운드힐 메모리’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고 있는 ETF다.

스페이스X가 상장한 직후 나흘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19억5000만달러 가까운 주식을 쓸어 담았지만, 지난주에는 오히려 6920만달러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이후 공모가인 135달러를 크게 웃돌며 한때 200달러를 넘었지만 지난 25일에는 153달러까지 밀렸다. 반면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했다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르며 반도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반도체 투자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속슬 보유 평가금액은 62억2338만달러(약 9조6000억원)로 미국 주식 보유 순위 4위까지 올라섰다. 마이크론 보유금액도 59억3549만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스페이스X 보유 평가금액은 16억1979만달러(약 2조5000억원)로 줄어 미국 주식 보유 순위 24위에 자리했다.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던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스페이스X 상장과 AI 반도체 투자 열풍이 맞물리면서 이달 누적 순매수 규모는 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크론의 호실적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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