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호투’ 한화, 삼성 꺾고 단독 선두 수성…SSG 노경은 최고령 100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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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울린 천성호 2루타·동점 득점…LG, KT 제압
롯데, 접전 끝 NC 격파…대타 나승엽 역전 3점포
KIA-키움, 연장 11회 혈투 끝에 5-5 무승부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윤서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선발 문동주의 쾌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쳤다.

한화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44승 1무 30패)는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고, 전날 2-7 패배도 설욕했다.

석패를 당한 5위 삼성(39승 1무 36패)은 2연승이 무산됐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째(2패)를 거뒀다.

한화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 이진영(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은 8회 쐐기 적시타를 터트렸다.

삼성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구원 투수 육선엽(⅓이닝 1실점)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데뷔 이후 첫 패배를 떠안았다.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삼성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선취점은 삼성의 차지였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민호가 선발 문동주의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침묵하던 한화 타선은 선발 가라비토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하주석의 좌전 안타, 최재훈의 희생번트, 이진영의 볼넷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1타점 좌전 안타를 쳤다. 좌익수 구자욱이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2루에 있던 주자 이진영이 홈까지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7회말 이재현과 양도근의 안타, 구자욱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얻었으나 르윈 디아즈가 2루수 땅볼에 머물며 점수 획득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8회초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1사에서 최재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투수 황동재의 견제 실책을 틈타 2루를 밟았다. 이후 이진영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대주자 유로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8회말 2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기용했다. 김서현은 전병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9회말에도 출격한 김서현은 삼자범퇴로 마감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시즌 19세이브(SV)째(1승 1패 1홀드)를 챙겼다.
SSG 랜더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4-1로 승리했다.

연패를 끊은 SSG는 37승 3무 35패를 기록,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9위 두산은 30승 3무 43패를 기록했다.

SSG 선발 김건우는 1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일찍이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박시후(1⅓이닝), 최민준(2이닝), 이로운(1이닝) 등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4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최민준이 시즌 2승째를 잡았다.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노경은은 역대 최고령 100홀드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17경기 타율 0.194로 부진했던 최지훈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안상현은 2019년 4월25일 삼성전 이후 6년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두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콜 어빈은 9일 만의 등판임에도 3⅓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6회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최지강은 시즌 4패(2승 5홀드)째를 기록했다.

두산은 1회말 1사 3루에 제이크 케이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을 냈다.

추가 득점의 기회도 곧바로 잡는 듯했다.

2회말 1사 1, 2루에 박준순의 좌전 안타가 나왔고, 2루 주자 김재환은 홈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SSG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보살로 두산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더불어 김재환은 홈에서 SSG 포수 조형우의 팔에 걸려 크게 넘어지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동안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부축을 받아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어진 2사 1, 2루에 강승호도 중전 안타를 때렸으나, 2루 주자 이유찬은 3루에서 멈춰 섰고, 후속 정수빈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두산은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SSG는 4회초 1사 이후 한유섬과 박성한, 안상현이 연이어 안타를 터트리며 다시 1-1 균형을 맞췄다.

1사 1, 2루 위기를 맞은 두산은 콜어빈을 마운드에서 내렸고, 이어 등판한 박치국은 조형우와 최준우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6회초 박성한의 2루타와 안상현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SSG는 조형우의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1사 2, 3루에 최지훈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SSG는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고 4-1까지 앞서나갔다.

SSG는 7, 8, 9회를 김민, 노경은, 조병현이 완벅하게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LG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연패를 면한 2위 LG(43승 2무 31패)는 직전 경기에서 당한 0-5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7위 KT(38승 3무 36패)는 연승에 시동을 걸지 못했다.

LG 1번 타자 신민재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 25일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LG로 이적한 천성호는 9회 2루타와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기록하며 친정팀을 울렸다.

8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LG 구원 투수 이정용(1홀드)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1이닝 2실점)은 시즌 4패째(1승 21세이브)를 작성했다.

3회까지 LG와 0-0으로 팽팽히 맞선 KT는 4회말 장타 한 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선두 타자 김상수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후 장성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폭발했다.

반격에 나선 LG는 5회초 2사에서 박해민이 안타를 때려낸 뒤 2루 베이스를 훔쳐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신민재가 1타점 안타, 김현수가 점수의 균형을 맞추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KT는 7회말 득점을 올려 재차 앞서 나갔다.

배정대의 볼넷, 권동진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장진혁의 땅볼 때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으로 들어갔다.

2-3으로 끌려가던 LG는 9회초 역전 시나리오를 썼다.

천성호의 2루타, 구본혁의 희생번트,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이한 1사 1, 3루에서 KT 마무리 박영현이 폭투를 범한 사이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신민재가 판을 뒤집는 1타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L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선두 타자 문상철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때 대주자 박민석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유영찬은 후속 타자 권동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두 번째 세이브(1승)를 적립했다.
창원 NC파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접전 끝에 7-6으로 제압했다.

3위 롯데는 시즌 전적 42승 3무 32패가 됐고, 8위 NC는 33승 3무 36패를 작성했다.

롯데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폭발해 NC 마운드를 괴롭혔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있었다. 그는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는 5⅔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5실점(2자책)의 성적을 내며 시즌 5승(1패)을 달성했다.

5회 4점을 허용한 NC 구원 투수 이준혁(1이닝 4실점)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3으로 팽팽했던 4회말 NC가 주도권을 잡았다.

1사 1루에서 김형준이 1타점 2루타를 쳐냈고,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선 송승환이 1타점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NC가 5-3으로 앞서 갔다.

하지만 롯데는 5회초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선두 타자 레이예스가 추격의 솔로포를 작렬한 뒤 1사 1, 2루에서 대타 나승엽이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2사 1루에서 세 타자를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내며 7-6으로 쫓겼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김원중은 맷 데이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가까스로 리드를 사수했다. 그는 시즌 21번째 세이브(3승 1패)를 거머쥐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11회 끝에 5-5로 비겼다.

4위 KIA(39승 34패)와 최하위 키움(22승 54패)은 각각 시즌 3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키움 리드오프 송성문은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분투했으나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다.

KIA에서는 한준수(3타수 2안타 1타점)와 최형우(5타수 2안타 1타점), 오선우(5타수 2안타)가 멀티히트로 제 역할을 해냈다.

5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5회말 송성문의 적시 2루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총 3점을 획득해 4-3으로 역전했다.

KIA는 7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한준수가 1타점 우전 안타를 작렬했다.

9회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에 들어갔다.

KIA는 11회초 1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11회말 키움이 1사 1루에서 터진 송성문의 1타점 3루타로 스코어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임지열이 삼진, 박주홍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끝내기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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