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손흥민·독일행 불발된 오현규…유럽파 여름 이적시장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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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FC 합류 후 빠르게 연착륙
오현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행 무산
김민재·이강인·황희찬은 잔류 선택

[프리스코=AP/뉴시스]

[프리스코=AP/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유럽파 선수들이 다사다난했던 여름 이적시장을 마무리했다.

주장 손흥민은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오랜 기간 EPL에서 경쟁하며 월드클래스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토트넘의 무관을 끊었다.

그런 손흥민이 10년간의 토트넘 생활을 마치고 LAFC에 입단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힌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뒤 적응기 없이 연착륙에 성공했다.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2-0 승)에선 첫 도움, 24일 FC 댈러스전(1-1 무)에선 첫 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손흥민은 미국 무대를 누비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집중한다.

공격수 오현규는 빅리그 입성을 눈앞에 뒀지만 불발됐다.

지난 1일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헹크 소속인 오현규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 향할 거란 현지 소식이 전해졌다.

구체적인 이적료와 메디컬 테스트 날짜가 보도되고, 오현규가 쥘터 바레험전(3-2 승)에 결장하자 이적설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행이 오랜 협상 끝에 물거품이 됐다.

독일 매체 ‘키커’는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의 메디컬 테스트에서 부상 위험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다. 그는 9년 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적료 협상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는 2000만 유로(약 326억원), 헹크는 2800만 유로(약 456억원)를 원했다”며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행 무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헹크에 남아 2025~2026시즌을 이어간다.

이적 대신 잔류를 택해 주전 도약을 노리는 선수들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김민재,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이강인, 울버햄튼(잉글랜드)의 황희찬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부진과 올여름 요나탄 타의 합류로 거취가 흔들렸지만 뮌헨에 남았다.

이강인과 황희찬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이적을 감행할 거란 예상이 나왔으나 소문에 그쳤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선 프로축구 K리거들의 유럽 진출도 돋보였다.

K리그2 수원 삼성의 박승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이태석은 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 대전하나시티즌의 윤도영은 브라이튼(잉글랜드)으로 향했다.

박승수는 구단 21세 이하(U-21) 팀에서 훈련하며 EPL 데뷔를 노리며, 이태석은 빈에 입단한 뒤 꾸준히 풀타임을 소화하며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지난 3월 브라이튼과 계약을 체결했던 윤도영은 브라이튼 합류 직후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엑셀시오르 임대를 떠나 유럽 적응에 나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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