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L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는 ‘대학생 국가대표’ 문유현이다. 전체 1순위 지명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그는 자신의 형 문정현(kt)처럼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기에 충분한 선수다.
그러나 문유현을 위협할 경쟁자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농구계에 돌고 있다. 최근에는 1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최근 KBL에 불어온 얼리 엔트리 ‘광풍’은 팬들은 물론 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핫 이슈’다. 신인 드래프트는 11월 14일에 열리지만 2개월 전인 지금부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현재까지 얼리 엔트리를 신청한 건 9명이다. 문유현, 윤기찬(이상 고려대), 강지훈(연세대), 강성욱, 김윤성(이상 성균관대), 김명진, 이한결(이상 동국대), 여찬영(건국대), 양우혁(삼일고)이 프로 진출을 노린다.
기존 4학년 중 큰 관심을 받은 건 이규태(연세대)와 프레디(건국대)다. 그리고 박정환(고려대)과 안성우(연세대), 김준영(건국대), 최강민(단국대), 김휴범(중앙대), 신지원, 김선우(이상 한양대), 우상현(경희대) 등이 언급되고 있다. 얼리 엔트리를 신청한 선수들은 이들과 함께 경쟁한다.
KBL 구단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얼리 엔트리 ‘광풍’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하위 순번 지명이 유력한 구단들은 기대 이상의 ‘호재’에 기대감이 크다.
가장 중요한 건 얼리 엔트리 ‘광풍’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소 1명, 최대 3명 정도가 추가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얼리 엔트리 소문이 있었던 선수 1명은 대학 잔류를 선택). 그중에선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문유현을 위협할 정도의 선수가 있기도 하다.
대학농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4학년, 그리고 얼리 엔트리를 보면 문유현이 전체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소문과 같이 추가 얼리 엔트리가 있다면 구단마다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매력적인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프로 관계자 A도 “이미 얼리 엔트리로 나올 거라고 다들 알고 있다. 만약 정말 나온다면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대단히 재밌어질 것이다. 물론 우리는 머리가 아파지겠지만 말이다(웃음). 멀리 봤을 때 얼리 엔트리가 활성화되는 건 긍정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확정 단계는 아니다. 꾸준히 소속 대학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프로 진출로 방향을 설정한다면 KBL 구단들은 드래프트 플랜을 수정해야 한다.
여러모로 큰 관심을 받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 또 다른 얼리 엔트리 신화를 노리는 도전자들로 인해 더욱 풍성해졌다. 그리고 2개월 뒤, 그들의 운명도 결정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