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너마저…'오징어게임3' 혹평 "반복되는 구조, 평면적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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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28 10:13 수정2025.06.28 10:13

황동혁 감독(앞줄 가운데)과 배우들이 9일 오전 서울 한강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극본·연출 황동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황동혁 감독(앞줄 가운데)과 배우들이 9일 오전 서울 한강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극본·연출 황동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시즌3 공개 후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혹평이 나오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오징어게임3' 공개 직후 리뷰 기사에서 "창작물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시즌의 가치가 있게 하려면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했다"며 "대부분의 TV시리즈에 어느 정도 공식이 있을 수 있지만, 반복하고 있는 공식이 조금 전에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 때, 그것을 눈치채지 않기는 더 어렵다"고 평했다.

또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이 마지막 결단에 근접해 가는 것은 "이 시즌에서 인위적일지라도 긴장감을 주지만, 서부극과 전쟁 영화의 오랜 역사에서 도출된 유형의 캐릭터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황동혁 감독에 대해서는 "여전히 능숙하게 액션을 조율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트 역시 "한때 모두를 열광케 했던 넷플릭스의 큰 히트작이 실망스러운 결말로 힘겹게 마무리됐다"고 평했다. 시즌2가 시즌1에 비해 절반의 줄거리만 전달했기 때문에 실망했던 사람들은 시즌3에 충분한 보상이 있을 거라 기대했겠지만, 또다시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 다른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도 "시즌3은 게임의 반복적인 구조와 새로운 캐릭터의 부재로 인해 앞의 두 시즌만큼 뇌리에 깊이 남는 웅장한 작품은 아니다"며 "그래도 마지막 6편의 에피소드를 가치 있게 만드는 몇몇 설득력 있는 반전은 있다"고 했다.

더불어 마지막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깜짝 등장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평점 리뷰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일반 시청자 250명 이상이 '오징어 게임' 시즌3에 점수를 매긴 가운데 평점 52점(10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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