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봇, 인도 노동자에 ‘몸쓰는 법’ 배운다…1시간 영상 가격이

1 day ago 2

상품 포장·운반때 실수 방지용인도, 로봇 투입 적어 최적조건빅테크 시간당 최고 30弗 매입 인도의 한 근로자가 머리에 카메라를 착용하고 작업을 기록 중인 모습. [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로봇이라는 ‘몸’을 얻는 피지컬 AI 시대가 열리면서 공장 노동자들의 작업 노하우가 ‘돈이 되는’ AI 학습 데이터로 부상하고 있다.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로봇 기업들이 훈련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인도 노동자들의 생산 영상을 대규모로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근로자들은 머리에 스마트폰이나 소형 카메라를 달고 일하면서 자신의 손이 움직이는 모습을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한다. 신발 공장에서는 끈을 묶고 재료를 자르는 과정이, 물류 창고에서는 상품을 포장하고 라벨을 붙이는 절차가 AI 학습 데이터가 된다.인도가 ‘로봇 데이터 광산’으로 떠오른 것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자동화된 작업 상당수를 여전히 사람이 직접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테슬라·피겨AI·어질리티로보틱스와 중국의 유니트리·애지봇·UB테크 등이 로봇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실제 공장이나 가정에서 사람처럼 일하게 만드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통제된 환경에서는 로봇이 춤을 추고 달릴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지만 물건을 집거나 옮기는 일상적인 작업에서는 실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문제는 데이터다. 챗GPT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인터넷에 쌓여 있던 방대한 글과 사진 등을 학습할 수 있었다. 반면 움직이는 로봇에는 현실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물건을 잡고, 접고, 쌓고, 용접하고, 조립하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런 1인칭 작업 영상은 찍어둘 이유가 없어 충분히 축적돼 있지 않다. 인도의 근로자들이 머리에 카메라를 착용하고 작업을 기록 중인 모습. [AFP연합뉴스] 덕분에 데이터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에서 촬영한 1인칭 작업 영상은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시간당 7달러 이상에 거래된다. ‘오른손으로 칼을 들고 칼날을 토마토 쪽으로 돌린다’는 식으로 행동마다 설명을 붙이면 시간당 15~30달러 이상으로 올라간다. 같은 데이터를 미국에서 수집하려면 비용이 3배 이상 든다. 1990년대 소프트웨어 서비스, 2000년대 콜센터, 2010년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이어 피지컬 AI 시대에는 인도 노동자들의 ‘작업 경험’이 새로운 수출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인도의 긱노동 플랫폼 어위그도 1000개 도시의 가정과...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