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는 엔비디아 주가가 38% 더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주당 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이 현재 약 3.5조달러(약 4,804조원)에서 거의 5조달러(6,860조원) 으로 늘 수 있다는 계산이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분석가들은 이 날 보고서를 통해 블랙웰의 공급망 분석을 기반으로 볼 때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에 매우 큰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블랙웰 플랫폼의 수요가 올해 하반기에 매우 탄탄하다고 밝혔다. 인간의 지시가 거의 없이 작업을 완성할 수 있는 AI소프트웨어인 에이전트 AI의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이것이 AI가속기 수요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회계연도에 대한 수익 증가 예측과 분석가의 모델을 기반으로 한 가치 평가 배수를 모두 반영해 새로운 목표 주가를 현재보다 38% 높였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7% 이상 상승했다. 지난 3개월동안 약 21% 올랐다.
분석가들은 전 분기에 블랙웰의 생산 능력이 웨이퍼당 약 15개의 칩으로 월 4만 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실적 발표에서 월간 약 3만 장에 그쳤다. 그럼에도 기저 효과로 블랙웰의 생산 능력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가동률이 빨리 올라오면서 10월 실적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10월 분기와 내년 1월 분기 컴퓨팅 매출은 10% 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매출 및 기존 호퍼 제품군 매출은 사실상 ‘0’로 잡은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울트라 칩 개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분기 말에 소량 공급되고 3분기부터는 양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트라칩 출시와 블랙웰 출하량 증가는 올 하반기 엔비디아의 총 마진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5월 분기에 조정 매출 총이익률 6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78.9%에서 크게 줄어든 것인데, 미국 정부가 중국용 H20칩 판매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관련된 45억달러의 비용처리 때문이었다. 이 같은 일회성 비용 처리가 없었어도 해당 분기의 조정 매출 총이익률은 71.3%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제프리스의 분석가들도 블랙웰의 주요 수요처인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AI 가속기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블랙웰의 양산이 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남은 기간 엔비디아의 매출 총이익률이 70%대 초반에서 목표치인 70%대 중반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0.6% 상승한 1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