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덕에 상반기 경상흑자 271조원 사상최대… 1년새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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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부터 38개월 연속 흑자 적자 커진 美, 관세-투자 압박 가능성 지난달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7.1 뉴스1 올 상반기(1∼6월)에 한국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70조 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교역 흑자가 나타난 가운데, 한국을 대상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관세 부과 및 대미 투자 압박 강도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상반기(478억7000만 달러)의 4배 수준인 1910억1000만 달러(약 271조 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한 나라가 외국과의 경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외화와 쓴 외화의 차액을 의미한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를 비롯해, 한국에 온 외국인 지출에서 한국인이 해외여행에서 쓴 지출 차액(여행수지) 등이 들어간다. 올 6월 경상수지도 497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였다. 2023년 5월 이후 3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다.역대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은 반도체 수출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올 상반기 누적 193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로 급증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38.9%로 지난해 상반기(22.1%)보다 16.8%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반도체 편중 현상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경기 변화로 반도체 수출이 줄면 흑자 규모도 크게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늘어나면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 5월 누적 기준으로 미국이 한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무역 적자는 273억 달러다. 미 정부가 무역 적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대규모 흑자를 빌미 삼아 추가 통상 압박에 나설 수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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