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 있던 자리에 이상한 돌기가 생겼어요" [아車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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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이드미러, '8000년 전통' 거울 밀어낼까공기저항·풍절음 줄이고 야간 시야는 더 선명하게낯선 거리감에 눈 피로…비싼 옵션·수리비도 부담 등록 2026-08-15 오전 12:00:03 수정 2026-08-15 오전 12:15:22 가 가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그 똑똑하다는 자동차 엔지니어들은 왜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할까요. 몸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다지만 꼭 그래야만 했을까요.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는 자동차의 호불호 포인트, 그 이유를 파헤쳐 봅니다. <편집자주> 렉서스 ES에 적용된 디지털사이드미러 (사진=렉서스)자동차 양옆에 달려 있던 사이드미러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웬 검은 돌기가 돋아났다. 차에 무슨 이변이라도 생겼나 싶어 가까이 들여다보면 작은 카메라 렌즈가 빤히 쳐다본다. 이 검은 돌기의 정체는 ‘디지털 사이드미러’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카메라로 촬영한 후측방 실시간 영상을 차량 내부 모니터로 보여주는 장치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6와 제네시스 GV60 등에 적용됐고, 수입차는 아우디 e-트론, 렉서스 ES, 혼다 e 등에서 거울이 있던 자리를 카메라가 꿰찼다. 거울은 최소 기원전 6000년경부터 사용된 물건이라고 한다. 전기는 물론 번거로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필요 없다. 좀처럼 고장도 나지 않고 가격까지 저렴하다. 이렇게 훌륭한 물건을 자동차 회사들은 왜 굳이 전자제품으로 바꾸려는 걸까. 현대차 아이오닉 5 디지털사이드미러 설명도 (사진=현대자동차)납득할만한 이유는 있다. 기존 사이드미러보다 작은 카메라를 달면 차체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면적을 줄일 수 있다. 주행 중 공기와 부딪히는 부분이 작아지는 만큼 공기저항과 풍절음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주행거리 1km가 아쉬운 전기차 시대에는 이런 작은 차이도 마냥 무시하기 어렵다. 카메라는 거울보다 할 수 있는 일도 많다. 넓은 후방 시야는 물론 차로 변경 보조선이나 후진 시 확대 화면을 제공하고,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영상을 보정해 시야 확보를 돕는다. 풍경을 있는 그대로 반사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가공해 보여주는 셈이다. 문제는 수십년간 몸에 밴 운전 습관이 생각보다 완고하다는 점이다. 거울로 보던 후방 풍경을 평면 모니터 영상으로 확인하려니 차량과의 거리나 접근 속도를 가늠하는 감각부터 낯설다. 실내 모니터 위치도 기존 사이드미러를 바라보던 방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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