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日키옥시아 직원들 ‘주식 대박’…10억엔 차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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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시에 위치한 키옥시아의 반도체 공장. 키옥시아 제공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시에 위치한 키옥시아의 반도체 공장. 키옥시아 제공
일본 최대 메모리 제조사인 키옥시아의 직원들이 반도체 업황 호조로 1인당 약 10억 엔(약 95억 원)이 넘는 ‘주식 대박’을 터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2018년 미국 투자회사인 베인 캐피털 주도 컨소시엄이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며 출범했는데, 당시 약 600명의 일반 직원들이 회사 주식 700만 주를 나눠 받았다.

키옥시아가 2024년 12월 도쿄 주식시장에 상장됐을 당시 공모 가격은 주당 1455엔(약 1만3800원)이었는 최근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22일 연중 최고가인 11만2700엔(약 107만 원)까지 치솟았다. 직원들이 보유했던 자사 주식을 팔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전체 평가 이익 7780억 엔(약 7조4000억 원)을 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세전 약 10억 엔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1987년 낸드플래시를 발명한 도시바는 80년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한 일본 반도체 산업의 상징적 기업이었다. 하지만 미국 원전 사업 실패 등으로 2016년 회계연도에 1조 엔(약 9조 5000억 원)의 손실을 낸 뒤 메모리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당시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해 키옥시아를 출범시킨 컨소시엄은 일반 직원에게도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해 화제가 됐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장, 과장급 인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진단했다.

키옥시아의 스테이시 스미스 회장도 실적 연동형 주식 보상 제도에 따라 막대한 보수를 받게 됐다. 2025년 회계연도 기준 스미스 회장의 급여는 44억3100만 엔(약 423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15배 가까이 늘어났다.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로 이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12일 시가총액 44조 엔(약 418조 원)을 넘어서며 일본의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꼽히는 도요타 자동차를 제치고 도쿄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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