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발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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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 사진=AFPBBNews |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2024~25 EPL 34라운드 원정에서 1-5로 대패한 뒤 영국공영방송 BBC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1차전에 나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경기는 어렵더라도 두 번째 경기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울버햄프턴과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부터 팀의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발을 살짝 찧었다. 조심하려고 한다”고 처음으로 부상 소식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손흥민은 팀 훈련에 잠시 합류했지만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진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그 33라운드와 리버풀과 34라운드에서도 결장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오는 5월 2일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의 마지막 희망이다. 토트넘은 이미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 리버풀전에서 1-5 대패를 당하면서 리그 순위가 16위(11승 4무 19패)까지 추락했다. 19패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패 기록이다.
토트넘으로선 유로파리그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아슬아슬하다”고 표현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결장한 최근 4경기에서 토1승 3패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손흥민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 지 경기력으로 드러나고 있다.
팬들은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부상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 HQ’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결장 가능성을 발표하면서도 그의 정확한 부상 상태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손흥민 입장에선 무리한 복귀보다 완전한 회복이 더 중요하다. 2차전 복귀가 목표라면 열흘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다. 충분히 회복하고 돌아온 손흥민이 2차전에서 멋진 활약을 펼친다면 토트넘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나마 토트넘에게 다행인 부분은 상대팀인 보되/글림트가 1차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 전력이 100%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까지 경고 누적 및 퇴장으로 1군 3명이 출전할 수 없고, 부상으로 인해 3명이 더 빠졌다.
보되/글림트는 유로파리그 4강 진출 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힌다. 여기에 주전 상당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토트넘에게 운이 따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