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하루만에’ 발빠르게 기념행사 연 SSG, ‘선수’ 오승환 마지막 인천 방문 빛냈다 [SD 인천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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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7일 인천 삼성전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가운데)을 위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오승환이 양 팀 주장인 SSG 김광현(오른쪽), 삼성 구자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가 7일 인천 삼성전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가운데)을 위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오승환이 양 팀 주장인 SSG 김광현(오른쪽), 삼성 구자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를 위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7일에는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삼성 구단은 KBO 및 타 구단과 협의를 거쳐 오승환의 은퇴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SSG전이 삼성의 마지막 인천 원정경기였다.

오승환의 은퇴 기념행사를 연 SSG 구단은 “공식 은퇴 투어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기에 기념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며 “공식 은퇴 투어는 추후 편성 예정인 대구 경기에서 진행키로 했다. 선물 전달 등 관련 이벤트 역시 삼성 구단과 협의를 통해 대구에서 진행하는 쪽으로 최종 조율했다”고 밝혔다.

행사가 시작되자 SSG는 전광판에 ‘파이널 보스, 끝판대장, 오승환’ 문구가 표출했고, 곧이어 이날 선발투수인 SSG 주장 김광현, 삼성 주장 구자욱이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양 팀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SSG의 베테랑 선수들도 오승환을 향해 경의를 표했다. 김광현은 “어릴 적부터 오승환 선배님의 투구를 동경해왔고, 마운드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편인데, 그런 점에서 선배님은 늘 본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망의 대상인 선배가 은퇴를 결정하게 돼 아쉬움이 크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고, 제2의 인생에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KBO리그 통산 최다 509홈런을 쳐낸 최정은 “(오)승환이 형은 마운드 위에서 정말 압도적이었다. 직접 상대해봐도 위압감이 대단했다. 전설 같은 투수와 같은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삼성에서 오승환과 호흡을 맞췄던 포수 이지영은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승환이 형의 지분이 크다. 제2의 인생도 승환이 형답게 멋진 삶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승환은 “갑자기 은퇴 발표를 하게 됐는데, 선수로서는 마지막 SSG랜더스필드 방문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SSG 구단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야구 응원 많이 해주시고,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SSG가 7일 인천 삼성전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왼쪽)을 위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오승환이 SSG 김광현(오른쪽)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가 7일 인천 삼성전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왼쪽)을 위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오승환이 SSG 김광현(오른쪽)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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