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화장실 들락날락 힘들어도…무조건 지사제 먹으면 안 된다는데

18 hours ago 5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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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도 계속되는 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음식을 찾고 있지만, 이로 인해 설사 증상이 증가하고 있다.

설사는 급성 및 만성으로 구분되며, 다양한 원인에 따라 삼투성, 분비성, 염증성으로 나뉜다.

전문가들은 설사가 있을 경우 적절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중요하며, 심각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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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검사. [연합뉴스]

식중독 검사. [연합뉴스]

9월이 됐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에 차가운 음식을 달고 사는 지훈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컵빙수, 아이스 말차라테 같은 것들이 언제나 지훈이의 손에 들려 있죠. 그런데 요즘 지훈이는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 순간도 부쩍 늘어났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설사 때문입니다.

발병 원인 따라 종류 나뉘어

누구나 흔하게 겪는 설사. 일상에 불편을 끼치지만, 금방 지나가기에 가볍게 여기게 되는 질환입니다. 설사가 계속되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결코 쉽게 지나치면 안 됩니다.

의학적으로 하루 3회 이상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의 양이 하루 250g 이상 증가하면 설사라고 정의합니다. 정상 변보다 수분 함량이 많아 묽거나 물에 가까운 상태인 것이 특징입니다. 2주 안에 멈추면 급성 설사, 4주 이상 계속되는 경우는 만성 설사로 분류합니다.

설사는 발생 원인에 따라 삼투성·분비성·염증성 설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삼투성 설사는 소화되지 않은 특정 성분이 장내로 수분을 끌어들여 생깁니다. 분비성 설사는 장 점막에서 물, 단백질 등이 과도하게 분비될 때 발생합니다. 염증성 설사는 염증 반응으로 점액이나 혈액이 동반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혈변·점액변·고열 동반 시 위험

우리가 흔하게 겪는 것이 삼투성 설사입니다. 자일리톨 껌이나 사탕을 많이 먹고 나서 하는 설사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원래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대부분은 소장에서 흡수된 후, 나머지는 대장을 거쳐 배설됩니다. 그런데 자일리톨은 소장에 잘 흡수되지 않아 대장까지 이동하면서 삼투합 현상을 유발합니다. 대장 안에 수분이 많아져 설사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죠. 삼투성 설사는 원인이 되는 음식을 먹지 않으면 금방 낫는다고 합니다.

[챗GPT]

[챗GPT]

그러나 분비성 설사와 염증성 설사는 음식 섭취를 중단해도 멈추지 않습니다. 분비성 설사는 콜레라나 설사 유발 호르몬 종양, 항생제 등이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염증성 설사는 장 점막 염증이 심해 혈액, 점액, 단백질 등이 함께 배출되는 경우로, 세균 감염이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만약 △혈변이나 점액변(대변에 점액이 묻어나오는 것) 동반 △38.5도 이상의 고열·심한 복통·구토 증상 △설사가 과량으로 지속돼 탈수가 우려되는 경우 △고령자·어린이·기저질환자 중 하나에 해당된다면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지사제 무작정 먹으면 해로워

설사 치료의 핵심은 수분과 전해질 보충입니다. 물보다는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나 수액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설사를 하면 바로 지사제를 먹는 경우도 많죠.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삼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최형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설사는 신체가 독소나 병원균을 배출하는 일종의 방어 작용이므로,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채 지사제로 설사를 무조건 억제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심각한 감염이 의심되는 설사의 경우 지사제는 금물입니다. 항생제를 과량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독소에 의한 설사, 콜레라나 이질과 같이 독소를 배출해야 하는 감염성 설사에는 지사제를 사용하면 병의 경과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온음료로 수분·전해질 보충 효과적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가벼운 미음, 삶은 감자 등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를 이어 가는 게 도움이 됩니다.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평소 설사가 잦은 경우 식습관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커피를 먹을 때마다 설사를 했다면 커피를 줄여 가는 식이죠. 매일 구체적인 증상 일지를 기록해 두면 원인 파악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최 교수는 “설사는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과 양상을 세심히 구분해야 하며, 단순한 배탈과 질환에 의한 설사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혈변·고열·탈수 등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하며, 가벼운 설사는 생활 습관 관리와 적절한 수분 보충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김혜순 기자. 김보람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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