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퇴사 후 빚더미…“새벽 배송·현수막까지 달았다”는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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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퇴사 후 빚더미…“새벽 배송·현수막까지 달았다”는 아나운서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선근. 사진 ㅣ스타투데이DB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선근(42)이 프리랜서 전향 후 겪은 경제적 어려움을 공개했다. 일감이 끊기면서 가계 빚은 8900만원까지 늘었고, 두 딸의 돌반지까지 처분했다고 밝혔다. 생계를 위해 새벽 배송과 빨래 배달, 축제 현수막 설치 등 각종 아르바이트에 나섰다고 털어놨다.김선근은 지난 1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아내 이윤미 씨와 함께 출연해 퇴사 후 달라진 삶을 전했다.2014년 KBS 4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2022년 9월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퇴사 전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재직 당시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가 실패했고,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서 목돈까지 필요해졌다.김선근은 “대책 없이 그만둔 건 아니었다. 충분히 사전 계획을 세웠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3개월 뒤에 일이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수입이 끊기자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조차 버거워졌다. 아내 이씨는 “주부라서 당장 쓸 수 있는 돈이 카드론밖에 없었다. 그걸 끌어다 쓰다 보니 빚이 8900만원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결국 아이들의 돌반지까지 내놓아야 했다.김선근은 생계를 위해 밤과 새벽을 택했다. 낮에는 행사 섭외가 들어올 수 있어 시간을 비워두고, 그 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 현수막 설치부터 새벽 배송, 빨래 배달, 물류센터 분류 작업까지 가리지 않았다.몸보다 마음이 힘든 순간도 있었다. 빨래 배달을 하다 경비원에게 거친 말을 듣기도 했고, 새벽 운전 중 졸음이 쏟아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도 겪었다. 그는 “내 몸이 힘든 건 괜찮다”며 “지금도 밤에 지역 축제 현수막을 직접 단다”고 말했다.남편의 고된 생활을 알게 된 아내의 마음도 무거웠다. 이씨는 남편이 밤마다 약속이 있다며 외출하는 이유를 뒤늦게 알았다며 “아이들과 따뜻한 곳에서 자고 있는데 남편이 그런 일을 한다는 게 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결국 아내도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은행원으로 일했던 이씨는 10년간의 경력 공백을 딛고 재취업에 도전했다.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거듭한 끝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살려 사회복지재단에 취업했다.이씨는 면접 당시 “저 같은 엄마는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냐”고 물었다며 “한 달 뒤면 입사 1년이 된다. 눈을 뜨면 갈 곳이 있다는 게 감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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